그의 발에 밟힌 잔돌이 낙엽과 함께 굴러 내린다. 그의 몸이 잠시 움찔하는 듯 아래를 내려다보더니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안간힘을 쓰며 조심스럽게 소나무로 다가간 그가 이젠 소나무 위로 오르려 하고 있다. 곡예를 하듯 가는 가지 끝에 앉아 있는 청설모를 잡겠다고 나무 위로 오르는 그의 뒤로 파란 하늘이 아찔하게 높다. 마냥 즐겁기만 하던 새봄이 어느새 숨을 죽이고 그를 올려다본다. 그런대로 순조롭게 나무 위로 올라간 그를 청설모가 눈치채고 좀 더 가는 가지 끝으로 몸을 옮겼다. 한 발씩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는 그를 마음 졸이며 쳐다보자니 손과 발에 진땀이 난다.
삶이 외롭다고 느껴지던 날에
문득, 두 눈에 들어온 건 주인에게 외면 당하고
거실 한쪽에 꾸어다놓은 보릿자루처럼 덩그러니 앉아있던 컴퓨터였습니다.
아름다운 시절은 갔지만,
아름다운 세상은 남아 있었습니다.
좋은 일을 하고,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이 고운 꿈이 깨기전에 대작 하나는 꼭 남기리라
당돌한 꿈을 꾸는 중년입니다.
행복하십시요 인생이란 꿈에서 깨는 그날까지 ...,
사랑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