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랑 | 유페이퍼 | 5,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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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8
당신, 부재중입니까?
그 남자를 눈겨겨 봐!
왜?
숨겨진 여자
안쓰러운 그녀
나 돌아 갈래
당신, 부재중입니까?
그런데 그 밤,
개는 그 삼십 년의 신뢰를 무참하게 짓밟아 버렸다.
혹 술 취한 개가 하는 말에 무너질 신뢰라면 정말 개나 주라고 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취중진담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그리고 모든 정황이 너무나 잘 맞아 들어가고 있었다.
두 남자는 그 시간에 들어온 것을 이렇게 이야기했다.
노래방에서 도우미와 즐기고 통화된 시간,
그러니까 1시쯤에 끝나고 둘이서 해장국에 소주 한 병씩 마셨다고 말이다.
명백하게 술취한 개가 소설을 쓰고,
두 남자는 아침 일 곱 시쯤에 안방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