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雲 | 유페이퍼 | 3,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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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1
환상의 굴레 중에서
아무리 꽁꽁 싸맸지만 온몸이 추워온다.
“에취, 괜한 짓을 하나, 오늘밤도 그럴 건지 어떨지 모르는데 어휴~추워라,”
몸을 부르르 떨던 택수가 손을 비벼 가며 갈등을 하고 있을 때, 기태의 집 쪽에서 불빛이 보인다.
‘어, 누구지 기태인가! 이 밤에 어딜 가나, 이제 놀러 오는 건 아닐 거구’
뽀드득 대는 조용한 밤의 발자국 소리는 유난히 크다. 꼴깍 침이 넘어간다. 발자욱 소리가 점점 커지고 불빛이 택수의 눈앞에 다가온다. 기태인 것을 확인하자 택수는 긴장이 풀리고 반가움이 인다.
‘왠일이여, 이 밤..,’
택수는 기태를 부르려다 멈춘다. 어딘가 모르게 기태의 행동이 이상하다. 마당으로 들어선 기태는 뭔가 찾는 듯, 호롱불을 얼굴..